이 책은 지난 2020년, ‘사회적 가치로서의 참여’라는 주제로 공공상생연대기금이 운영하는 공공상생포럼의 발표문과
토론문을 일터민주주의(workplace democracy)라는 관점에서 엮은 것이다.
공공기관에서 참여를 통한 일터민주주의의 실현은 두 가지를 직접적인 목표로 삼는다. 하나는 평등한 사회관계라는
민주주의의 고유한 가치를 강조함으로써 인간의 존엄성은 물론 노동생활의 질을 높이는 일이다. 사실 노동생활의
질은 그간 노동조합 운동이 외면해온 주제였다. 경제투쟁이나 정치투쟁에 치중한 나머지 노동운동은 일터와 노동과정에서 벌어지는 노동자의 사회적 관계와 삶을 공백으로 남겼다. 임금인상 투쟁이 노동이 끝난 이후의 삶에 집중한다면 정치투쟁은 일터 바깥의 활동에 속한다. 막상 일터에서 이뤄지는 노동과정과 노동자의 사회적 웰빙이 노동운동의 사각지대로 남는 역설이 벌어진 셈이다.
일터민주주의가 경제투쟁이나 정치투쟁에서 비켜 있는 것은 아니다. 노동생활의 질이 자율적인 작업조직의 형성이나 일터의 분위기, 그리고 일터 바깥의 물질적인 조건 등에 영향을 받기 때문이다. 임금이나 근로조건이 노동 생활의 질과 무관하지 않다는 점에서 일터민주주의는 경제투쟁을 포괄한다. 일터민주주의는 또한 핵심적인 사회관계인 고용 관계를
다루며, 고용관계는 결국 권력관계라는 점에서 일터민주주의는 결국 정치투쟁도 포괄한다. 물론 일터민주주의는 제도의 형성이나 사용자로서 정부의 역할이 중요하다는 점에서 일터 바깥의 큰 정치와도 무관하지 않다 .
_ 박태주(고려대학교 노동문제연구소 선임연구위원), 〈머리말〉에서
민주주의는
회사 문 앞에서 멈출 수 없다
『우리는 민주주의로 출근한다』는 우리 재단에서 ‘일터민주주의’를 주제로 2020년에 개최한 ‘공공상생연대포럼’의 성과물로서 포럼에서 열띤 발표와 토론으로 다뤄졌던 정책 진단과 대안 모색에 대한 논의를 발전시켜 발간하게 되었습니다.
값진 도서를 발간할 수 있도록 포럼에 참여해서 발제와 토론 그리고 집필의 역할을 맡아 애써주신 모든 분들께 깊은
감사의 마음을 전합니다.
이 책의 출간을 통해 한국 사회의 민주주의 발전에 대한 뜨거운 열정과 숙의가 우리의 일터, 직장에서도 꽃피우기를
소망합니다. 앞으로도 우리 재단은 일터민주주의와 함께 공공·상생·연대의 가치가 우리 사회에 단단히 뿌리내리고
꽃피울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입니다.
_ 이병훈(재단법인 공공상생연대기금 이사장), <발간사>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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